퀼트를 처음 하다보면 만들게 되는 핀쿠션과
십년넘은 것들도 있고 최근에 만든것들도 있네요.
처음 시작할때는 저 장식장을 퀼트 핀쿠션으로만 한 100개 정도 만들어 채우자 했어요..
제가 워낙 소품을 좋아하고 자투리천으로 조물딱 거리는걸 좋아하는 이유에서요..
지금 세어보니 30개가 채 안되네요...처음 맘 먹었던만큼 절반도 하지 못한셈이에요.
바느질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중독이 되서 밤을 새서 할때도 잊고
남편과 아이 밥 차려주는 시간도 잊은채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했던적이 많았는데이제 십수년이 넘어가다 보니
슬슬 지겨워지고 몸도 게을러지고 그러다 최근에는 바느질과 퀼트를 완전히 접자 생각을 했더랬지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간사한것이 또 그렇게 맘을 먹으니 왜이리 아쉽고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지
16년동안 바느질과 퀼트에 미쳐서 살아온 날들이 참 그러네요..뭐라 말로 표현못할..
퀼트는.. 가장 힘들때,,,동굴속에 들어가 나오고 싶지 않을때 그 힘든 몇년간을 지탱해준
저의 소중한 생활의 한
눈물나게 힘들고 미치도록 외롭고 누군가가 하염없이 보고싶고 그리울때 아무런 위안을 받지 못한다 느낄때
오로지 퀼트천을 조각내고 또 조각낸 원단들을 서로 조각조각 연결하면서
그 힘든 시간들을 견뎌냈는데
이제 그 바느질이 귀찮아 지려하니 아마도 제게도 힘든 시간이 이제는 좀 지나갔나 봅니다.
[COMMENT]Catherine|핀쿠션 종류를 보고싶으면 조기 선반안을 들여다보면 되겠어요^^
시간보내기에 너무 좋은게 튈트인거 같아요
저는 퀼트 시작한지 7년정도 됐는데 아직도 마냥 꼼지락거리는게 좋아요
다른 작품들도 보고싶네요 ^^*~[/COMMENT]
[COMMENT]오델리아|시간 보내기엔 퀼트만한게 없지요?
다음에 다른 작품도 한번 올려볼께요..[/COMMENT]
[COMMENT]지음|전 쇼퍼백이 너무 좋아요..
제 나이만큼 만들려고 했는데..
작년에 5개 만들고 그새 해가 또 바뀌는 바람에 이제 33개만 만들면 되요..
퀼팅하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외롭지않아서
좋은거같아요[/COMMENT]
[COMMENT]Victoria |작년에만 5개 만드신 것도 대단해요..
쇼퍼백을 퀼트로 만들면 가볍고 손에 자주들고 다녀서 좋은거 같아요.
저도 하나 있는데 저희집 푸들이 가방 손잡이를 다 물어뜯어놔서 다시 하나 더 만들어야할까봐요[/COMMENT]
[COMMENT]강유진|으와..다 예뻐요. 접사사진 올려주세요.^^[/COMMENT]
[COMMENT]서현아|네^^지금 카메라와 친해지는 기간을 갖는 중이라^^
나중에 친해지면 그때 올리도록 할께요[/COMMENT]
가지런한 작품 때문에 여기 리빙에 처음 댓글 달아요
저도 작년에 가방 몇개 만들었는데
지금 제 손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몇개 만들지도 않았는데
동생주고 누구 주고........
제것하나 만들어야겠는데 바늘을 놓으니 쉽게 되지 않네요[/COMMENT]
[COMMENT]박아란|퀼트강아지님의 외로움이 묻어나네요 저도 저 동굴 무슨의미인지 알아요
전 아직 그 동굴에서 나가지 못했는데[/COMMENT]
[COMMENT]아롱별|그 동굴에 들어가는 습성이 참 나쁜 버릇인데.......쉬이 떨쳐버려지지가 않네요.
리차드님도 어여어여 슬슬 나오세요[/COMMENT]
[COMMENT]Jackson|저는 필통, 파우치, 핀쿠션, 손수건, 주방장갑 자수까지 놓아서 꽤 만들었는데
지금 딱 저 쓰는 것만 남아 있어요 ㅎ
선물 주는 맛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저는
그 사람이 쓰고 있는 모습 보면 기분 좋고
제 성격으론 저렇게 진열하는 건 꿈도 못꾸네요 예뻐요[/COMMENT]
[COMMENT]바로찬글|저는 정말 정성이 들어가고 시간 많이 걸려서 한것들은 선물 못주겠더라구요..
퀼트는 나이가 들스록 더 그 사람한테 어울려지는 맛이 있는거 같아요.
내가 선물한 퀼트 가방이나 소품을 애지중지 가지고 다니는거 보면 참 흐믓하고 기쁘지요..[/COMMENT]
[OGTITLE]제가 만든 퀼트 핀쿠션과 소품들[/OGTIT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