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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송도순의 똑 소리 살림 특강 본문
TBS 교통방송‘배한성 송도순의 함께 가는 저녁길’의 푸근한 안주인 성우 송도순. 33년차 베테랑 주부인 그에게 건강살림법과 얼마 전 새 단장한 집 꾸밈 노하우를 들어본다.
“지난 달 큰 아들이 결혼하면서 2대가 함께 살게 됐어요.
우리 가족 모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화목하게 살았으면 해요.”
#1 Happy life
만화영화‘톰과 제리’의 재치 넘치는 해설자로 친근한 성우 송도순(57). 똑 소리 나는 말솜씨 못지않게 살림 역시 똑 부러지게 한다는 소문이 방송가에 자자하다. 지난달 장남인 탤런트 박형재(31)를 장가보낸 그는 남편과 아들 내외, 둘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며느리가 들어오면서 다섯 식구가 됐어요. 아들 부부뿐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욕심 부리지 않고 편안하게 살도록 노력할 거예요. 남들이 우리 가족을 이야기할 때 미소지으며 ‘그 집 식구들 참 화목하다’고 말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지난 74년 결혼한 그는 올해로 결혼 33년째에 접어들었다. 성우 일을 하면서 살림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던 그는 8년 전 홈쇼핑에 출연하면서 살림솜씨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홈쇼핑에 소개된 다양한 조리도구와 음식들을 직접 접하게 되면서 살림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실제 살림에 응용하면서 알토란 같은 살림지혜를 얻게 됐다는 것.
“무슨 일이든지 재밌고, 즐겁게 하면 결과도 자연스레 좋아지잖아요. 살림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주부가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살림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할 수 있어요. 살림에 도움이 되는 각종 조리도구를 활용하면 한결 손쉽게 할 수 있고요.”
그는 살림은 주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특히 요리를 만들 때는 남편이나 아이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옹기종기 모여서 음식을 다듬고 조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늘게 되고 가족간의 정도 돈독해진다고. 그 역시 틈날 때마다 ‘가족이 음식하는 날’을 만들어 아들의 돈가스나 카레 요리를 맛본다고 한다.
01 큰 아들 내외와 함께 살기 위해 이사를 한 송씨는 ‘건강한 집’을 컨셉트로 삼고 집을 멋스럽게 단장했다.
02 사업을 하는 남편 박시민씨(62)와 33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송씨. 슬하에 장남인 탤런트 박형재(31)와 미국에서 공부 중인 차남 박진재(27)를 두었다.
03 며느리를 위해 준비한 앞치마. 한국적인 멋이 물씬 풍긴다.
#2 Well-being living sense
▼ Interior
얼마 전 결혼한 장남인 아들부부와 함께 살기 위해 지난 이사한 송씨는 ‘건강한 집’을 컨셉트로 삼고 집을 단장했다.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은 아파트 복도에 마련한 실내 정원. 자그마한 크기의 나무와 꽃을 심고 물이 졸졸 흐르는 미니 연못을 만들어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집에 놀러 오는 손님들마다 부러워하며 꾸미는 방법을 물어볼 정도라고.
집안 바닥재는 모두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선택했고, 가구도 산소 코팅을 해 새집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했다. 집안 곳곳에는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크기의 화분을 놓았는데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거실과 침실 벽면에는 공기정화와 전자파 차단에 좋은 화산석 벽돌을 모양내 붙였다. 화산석 벽돌은 집을 단장할 때 인터넷에서 보고 구입한 것으로 벽돌 자체만으로도 멋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또 소문난 살림꾼답게 많은 조리도구를 갖춘 그는 수납을 고려해 주방 한쪽 벽에 길게 붙박이장을 짜넣었다.
01 화산석 벽돌로 꾸민 실내 정원. 화산석이 물 정화 작용을 해 갈지 않아도 물이 썩지 않는다고 한다. 보기에도 예쁘고 마음에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공간이다.
02 도트무늬 패브릭이 경쾌한 분위기를 풍기는 부부 침실. 붙박이장의 문이 슬라이딩 도어라 열기에 편하고 세련돼 보인다.
03 침실과 연결된 거실 복도에는 스페인산 콘솔을 놓았다. 가죽에 본드 대신 징을 박아 연결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송씨가 가장 아끼는 가구다.
04 밋밋한 거실 벽에는 화산석 벽돌로 만든 액자를 걸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액자 아래 화분에도 화산석 조각을 넣어 물을 정화시킨다.
▼ Cooking
송씨는 홈쇼핑에서 자신의 손맛이 담긴 ‘송도순 아줌마 그~ 김치’를 판매할 만큼 요리솜씨가 뛰어나다. 어떤 요리든지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설탕·밀가루·흰쌀밥도 가능하면 먹지 않는다. 음식의 간을 약하게 하고, 볶거나 튀기는 것보다는 찌거나 굽는 요리로 건강을 챙긴다.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조리법
음식은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게 가장 맛있다고 송씨는 말한다. 재료를 손질한 뒤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찌거나 굽고, 찌개나 국을 끓일 때도 간을 약하게 해 심심하게 먹는다.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애호박구이. 애호박을 먹기 좋게 모양대로 잘라 그릴에 구우면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간장과 식초에 다진 청양고추를 가득 넣은 양념장을 애호박구이에 곁들이면 더욱 맛있다.
01 송씨가 즐겨먹는 마테소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맛이 깔끔하다.
02 밥이나 찌개는 한 끼 먹을 분량만큼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시간이 절약되고 먹기에 간편하다.
01 예쁜 패턴이 들어간 그릇은 식욕까지 돋워주는 팔방미인 아이템.
02 감, 콩 등의 식재료는 진공팩에 포장해 냉동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03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송씨의 손맛이 담긴 ‘송도순 아줌마 그~ 김치’.
간편한 음식 포장법
밥이나 찌개는 한 끼 먹을 분량만큼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해놓고 그때그때 해동해 먹는다. 감, 콩 등의 식재료도 진공팩에 포장해 냉동하면 먹기 간편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부피도 적게 차지해 수납에 효율적이라고 한다.
천연재료 활용한 건강 식생활
조리시 화학조미료는 절대 금물! 직접 만든 멸치가루, 다시마가루, 새우가루, 홍합가루로 맛을 낸다. 아침식사로 자주 먹는 누룽지는 밥솥을 이용해 직접 만든다. 배추김치를 만들 때는 설탕 대신 연시를 넣는데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건강에 좋고 아삭하며 칼칼한 맛까지 난다고. 여름철 즐겨 먹는 물김치에는 무, 오이, 배를 주서기에 갈아 만든 천연국물을 넣어 산뜻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송도순이 즐겨 먹는 시간절약 건강요리
방송일을 하다보면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아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을 자주 만든다. 김치주먹밥, 사과김치국수, 맥주샤브샤브가 대표적이다. 김치주먹밥은 송송 썬 김치에 현미밥,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고루 비빈 뒤 김을 잘라 좌우로 붙이면 완성! 현미밥은 식어도 맛있기 때문에 종종 도시락으로 싸가지고 간다. 사과김치국수는 사과, 김치, 국수를 동일한 양으로 준비한 뒤 국수를 삶아 헹군다. 여기에 채썬 사과와 김치,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고루 섞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국수가 만들어진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국수로 알려진 ‘마테소면’을 사용하면 맛이 배가된다. 맥주샤브샤브는 손님들이 방문했을 때 대접하기 좋은 음식. 우선 샤브샤브용으로 얇게 자른 돼지고기 목살, 맥주 2캔, 배추와 깻잎 등 야채를 준비한다. 커다란 냄비에 맥주를 부어 끓인 뒤 돼지고기 목살과 야채를 데치고 간장과 식초에 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다.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지고 맛도 깔끔하다.
[OGTITLE]성우 송도순의 똑 소리 살림 특강[/OG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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