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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PR 2024-11-24

 

일단 도마 사진^^

 

대형도마는 일반 시트도마보다 조금 더 두께감이 있고

소형도마는 도톰합니다.


대형도마는 선물 할 예정이고

소형도마는 식탁매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무척이나 맘에 듭니다.


만두 만들 때도 매우 편했습니다.

82의 다른 이벤트 계획이 궁금해집니다. ㅋㅋㅋ


 

 

 

마음이 가슴에 꽉 막혀 있으면, 자연히 외부로 표출되게 된다....

중국작가 주자청의 [아버지의 뒷모습]에 나오는

 

십년도 더 전에 읽었는데

왜인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톱질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끌질도....

대패질도....

 

하지만

시간을 믿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니 톱질이 좀 익숙해졌습니다.


식탁을 만들기로 결정합니다.

월넛과 오크를


양 가장자리를 대패를 칩니다.

좀 더 빠르고 쉬운 방법도 있지만,

손바닥에 느껴지는 조금은 울퉁불퉁한 손맛이 좋아

대패날을 조정해가면서

손으로 촉감을 느껴가면서

마음에 드는 촉감이 나올 때까지 몇 시간 동안 대패질을 합니다.


식탁 다리 위치를 고민하고


식탁 모양이 완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리를 달다가 구멍이 뚫려 버렸습니다.

문제 발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

상감으로 땜빵(!)하면 된다고 선생님께서 도안을 그려주신


종이에 도안을 옮겨 그리고

나무 고유의 색과 결에 따라 나무를 재단합니다.

선생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스승을 잘 만나야 합니다.ㅎㅎ

전 살아있는 동안 이런 경지는 못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섬세한 작업 끝에 완성.


이제 식탁 위를 트리머로 나뭇잎 모양과 깊이에 맞춰 파줍니다.


상감을 하고


다시 나뭇잎의 각을 살려 다듬습니다.


위의 사진들에 등장하는 손은

장인의 혼이 느껴지는 선생님의

 

저는 일반인


100번

200번

600번

1000번 손사포까지

 

사포를 열심히 치지 않아도 됩니다.

사용에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아주 약간 나무 고유의 광택과 감촉이 다릅니다.

 

혹독한(?) 사포질로 커피믹스의 뚜껑도 딸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도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필립스의 카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당연한

우리는 항상 작은 차이 때문에 전혀 다른 결정을 합니다.


천연오일인 비오파를 칠한

비오파 하도를 붓으로 마사지 하듯 칠하고 15분 쯤 후에 마른 걸레로 닦아 낸 후 하루 말립니다.

다음 날 다시 하도를 칠하고 또 닦아 내고 또 말립니다.

그 후

비오파 상도를 마른 걸레에 묻혀 살살 칠해줍니다.

그 후

비오파 왁스를 마른 걸레에 묻혀 살살 칠해줍니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다보면

특히 식탁의 경우는 물이 닿을 수 밖에 없어서

광택이 죽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만들 때 마음에 든 것으로 족합니다.

 

생채기도 생깁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생채기가 화석처럼 누적되는

그 멋을 기대하며 원목을 선택했으니까요.

 

당연한 것들을 피하려하면

피곤해집니다.

 

아무리 정성들여 만들었어도

내가 아니 것들은 나의 필요에 의해 존재합니다.

 

필요의 크기보다 더 많은 수고로움을 요구하는 사물은

생활의 짐이 됩니다.

 

그들이 나의 필요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의 필요에 부응하게 됩니다.

 

 

 

 

 

길을 잃었다. 많은 친구들이 함께 여정을 떠났지만 갈림길을 지날 때마다 차례차례 다른 길을 선택해 멀어져 갔다. ...날이 저물어 사방 어두운데, 누구도 자신 있게 방향을 잡아 발걸음을 내딛지 못한다. 망연자실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이미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지도 못한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서 무엇이 어긋났던 것인지 살펴보는 일뿐인 것 같다.

달그림자와 별을 살펴 방향을 새로 가늠해보고, 갈림길과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도움받았던 낡은 지도를 꺼내 살펴본다. 이 지도에 처음부터 오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혹시 내가 지도를 잘못 읽은 것일까? 온갖 의심이 먹구름처럼 밀려든다. 나는 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여유를 가지기로 했다. 그리고 긴 여정을 함께했던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지난 시기의 선택이 올바른 것이었는지를 차분히 되짚어보았다.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 머릿말에 나오는

 

 

 

 

식탁은 만들었는데

의자가 없습니다. -_-;;;;;

 

그래서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투 비 콘티뉴~ 하겠습니다.

 

 

 

 

[COMMENT]김사랑|앗,,, 저도 가구 만드는거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만드신 거에요??

훌륭하세요^^[/COMMENT]

[COMMENT]Dave|대구예요^^
맨날 잘못 만들어서 바로 잡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답니다. ㅠㅠ[/COMMENT]

[COMMENT]Cindy|실수로 만들어진 구멍 때문에 더 아름다운 식탁이 되었네요.
이어지는 의자 스토리도 기대하겠습니다.[/COMMENT]

[COMMENT]Miriam |새옹지마
전화위복...뭐 이런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잘하지 못한다고 슬퍼할 필요 없다는 교훈을 얻었어요.ㅋㅋㅋ[/COMMENT]

[COMMENT]Brenda|실수가 더 멋진 작품으로 탈바꿈되었네요.

님의 솜씨와 센스에 그저 감탄할

[COMMENT]라별|그저그저 무대뽀!! 정신만 있음 됩니당~~ ^^*[/COMMENT]

[COMMENT]Forrest|어려운 작업을 하셨네요
우여곡절끝에 훌륭한 작품이 나왔네요
멋집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

[COMMENT]Elvis|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의자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더라고요.ㅎㅎㅎ[/COMMENT]

[COMMENT]나샘|마구마구하님
기왕이면 어느 한 곳을 콕 집어 주시면 좋겠어요. ^^;;[/COMMENT]

[COMMENT]한별나라|헉! 식탁 너무너무 이뻐요! ㅠㅠ 좋으시겠다..ㅠㅠ[/COMMENT]

[COMMENT]Monica |이쁘다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흐흐흐...정말 좋아요....^__________^[/COMMENT]

[COMMENT]Dick|스토리가 있는 식탁... 앉을 때마다 행복하시겠어요.
반딱반딱... 너무 예쁩니다.[/COMMENT]

[COMMENT]큰맘|지금은 광택이 다 사라졌지만
그래도 매일 한 번씩 어루만지고 있어요.^^;;;;[/COMMENT]

[COMMENT]하늘의 여왕|대구 어디에요?? 이런거 무지 좋아하는데 만드는 곳이 없어서.. 이것저것 만드는 재주는 잇는데^^[/COMMENT]

[COMMENT]Yeriel |누구나한번쯤님.
쪽지 보낼께요.^^[/COMMENT]

[COMMENT]Lani|저도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힘들게 배우시고 가르치시는데 넘 쉽게 여쭤보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ㅠ_ㅠ 저희집에 이백년 됐다는 영국의 앤틱 식탁이 있는데 너무 상팜에 스크래치도 많고 긁힌 자국도 많아 지저분한 느낌이 들어 넘 슬픕니다.

저 위에 오일 칠하신것 보니 색이 너무 이쁘고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요. 혹시 이렇게 사용하다가 상판 잘 닦아 낸 후에 오일을 칠해도 될까요? 말씀해주신 저 이름 어려운 오일을 구해서 마른걸래로 박박 닦으면 좀 상판이 꺠끗해지려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정말 만드신 식탁은 너무너무 멋스럽습니다. 엄지척에 나뭇잎 깎으셨다는 선생님은 정말 장인 맞으셔요. 나무로 어찌 저런걸 만들수 있을까 감동했습니당~[/COMMENT]

[COMMENT]Miriam |어떤 나무인지와 마지막 도색을 뭘로 했는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돼요.(수입엔틱 가구들이 마감이 칠 광택이 된것이 의외로 많더라구요.)
원목 그대로에 마감을 오일로 했다면 오일이나 왁스를 더하면 조금은 나아지겠지만 뭔가 눈에 띄는 결과물은 힘들꺼예요.
집에서할 수 있는 스크래치 없애는 최고의 방법은 젤 거친 사포로 한번 싹 밀고 점점 고운 사포로 밀어 마무리를 천이상의 사포로 하면 좋겠으나 그건 손으로 할시 어깨 관절에 이상이 올수도 있으니 사백으로 마무리해도 큰 무리는 없을꺼예요.
허나 집에서 할땐 가루에 대한 스트레스도 각오하셔야해요.
스크래치도 세월의 흔적의 멋으로 여기시며 오일만 하시는것 강추합니다^^
광낼때는 런닝과같이 부드러운 천으로 하셔야해요. 수건같은건 하얀 먼지찌꺼가 나와 수습할려면 일이 커져요~[/COMMENT]

[COMMENT]찬슬기|우와~ 이백년 된 엔틱! 멋져요!

써니큐님께서 답변을 다 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앤틱 가구에 마감을 무엇으로 했는지가 중요해요.

오일로 마감한 것이면 사포로 밀고 다시 오일칠 하시면 됩니다만, 매우 힘드실거예요. 저 식탁 매번 사포 칠 때마다 심하게는 몇 시간씩 손으로 사포친거거든요. 힘들어서 믹스커피도 못 딸 정도였어요. 또한 미세한 나무 가루 엄청나게 나옵니다. 사포 치면 얼굴이 뽀얗게 되요. 나무 가루가 가루분처럼 얼굴에 쌓여 보송보송해지거든요. ㅋㅋ 그게 집 안 곳곳에 쌓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각각의 부속을 사포친 후 식탁을 조립하는데, 완성된 식탁을 사포 치시려면.... 상판만 사포 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일은 투명오일이라 원래 나무색이 좀 짙어질 색깔 있는 오일도 있는데, 제 취향이 아니라 안써봤어요.

오일은 옥션에도 팔아요.
오래 두고 쓰기 힘드니, 사시려면 작은 용량으로 사세요.

정리하자면
매우 아쉽게도 마른걸레만으로는 해결 안됩니다. ㅜㅜ
투명오일이 아니라 색깔이 있는 오일로 마감했다면 이 방법도 안될거예요.
오일은 위에 칠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 속에 흡수시키는 거거든요.

원목 가구의 멋은 스크래치! 라고 전 주장합니다.
저 식탁도 지금은 스크래치가 이곳저곳에 있는데, 그게 다 추억이 되고 멋이 되어가고 있어요^^[/COMMENT]

[COMMENT]제시카|전동 샌딩기 장만하면 좋습니다.
원하는 사포 끼워서 돌려주면 중노동에서
벗을 날 수가있습니다.
저희는 식탁에 수입 요트바니쉬를 칠해서
얇은 투명코팅 또는 유리를 올린것 처럼
4년째 쓰고 있습니다.
얼룩 안생겨 좋고, 스크레치도 없고
식탁용으로 참 좋습니다.[/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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