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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리뷰

전시 공간에서 본 인상적인 피사체들

엔터PR 2024-12-21

주말마다 전시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전시회를 찾는 이유가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만은 아닌, 우리의 일상과 한걸음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전시회에서 우리네 삶의 좀 더 깊숙한 곳에 들어올 만큼 인상적인 피사체들을 모았다. 그 피사체에는 감성, 아이디어가 존재한다. 분명 지금 머무는 공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조선 후기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해학적이고 일상적인 이미지들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들로 꾸민 공간. 대담하고 화려한 색상의 패브릭과 패턴을 사용한 작품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응복의 부티크 호텔
도원몽

SeMA가 주최하는 텍스타일 디자인 설치 미술전 '장응복의 부티크 호텔, 도원몽'은 한국의 전통적인 모티브와 재료를 특유의 감성으로 미학화, 현대화시키는 장응복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11개의 방으로 구성된 미술관 전관을 한시적으로 부티크 호텔로 변모시킨 색다른 전시다. 부티크 호텔의 리셉션, 다이닝룸, 스위트룸 등으로 변모시킨 이번 전시를 통해 근대 서양식 건축물과 우리의 전통 문화 그리고 현대 디자인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info●장소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02-598-6247)●기간


●찬란하게 빛났던 우리 전통의 미감이 녹아 있는 자개장은 옛것의 정취를 떠올리게 하며 모던한 공간에서 이색 풍경을 만들어낸다. ●●겸재 정선의 '금강산도'를 모티브로 한 파티션. 보다 미니멀한 모노톤으로 작업한 핸드드로잉을 디지털 프린트해 적용, 공간 전체와 깊이 어우러진다. 쉬어가는 자리로 손색없는 공간.


●빛, 가구, 테이블, 테이블웨어가 결합돼 공간 속에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명상과 치유의 공간. 조선시대 문인과 예술가들의 시, 서, 화 등에서 영감을 받아 풀어낸 미니멀한 공간은 고용한 풍경, 비움의 공간으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고요한 달빛 아래에서의 깊고 푸른 밤을 떠올리게 하는 침실은 신비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조선시대 문짝에 나타난 전형적인 모양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디자인한 테이블 조명은 LED 전구와 한지로 완성했다. ●●반짝이는 크리스털로 다산 정약용의 시를 수놓은 원단이 하얀 바람에 흩날리며 서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마음을 움직이는 세련된 프라이빗 라운지.


전통 요소들을 아름다운 색감으로 프린팅한 원단을 커팅해 천장에서 바닥까지 길게 늘어뜨려 만든 모빌은 공간을 압도한다.


하얀 천으로 된 집 안에는 채소를 주제로 꾸민 테이블 연출 아이디어가 집약돼 있다. 요리와 음료는 물론 직접 패턴을 그린 접시에 채소들을 꽂아 만든 센터피스, 원단을 전사화한 채소 그림으로 만든 오너먼트들을 연결해 만든 핸드메이드 모빌까지, 저마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손맛으로 채워진 상징적인 공간 속에서 채소가 선사하는 초록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맘스웨이팅's 베지터블 팝업 레스토랑

리빙·라이프스타일 아트북 스튜디오 '리빙 레이블'이 첫 번째 책 「베지터블」 출간을 기념해 전시 공간 겸 팝업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이 팝업 레스토랑에서는 화보 촬영을 위해 제작했던 하얀 천으로 된 집 안에서 책의 저자이자 푸드 스타일리스트인 김유림이 직접 만들어주는, 책에 소개된 건강하고 독창적인 채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이 공간에서는 책이 탄생하기 전까지 작업한 수많은 스케치 컷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노력을 목격할 수도 있다.
이 흥미로운 팝업 레스토랑이 들어선 아틀리에를 방문하고 싶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info

●장소 서울 역삼동 맘스웨이팅 아틀리에(02-517-8807) ●기간

● 「베지터블」에 삽입된 일러스트를 도자기용 물감을 활용해 채소들을 패턴화한 채소 그림 접시. ●● 채소는 꽃이어라! 그린빈, 아스파라거스, 청경채로 만든 근사한 채소 꽃꽂이는 땅의 신선함을 고스란히 담은 테이블 위 센터피스가 된다. 평소 채소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자극하게 만드는 테이블 세팅 아이디어.


<■진행 / 김지영(객원기자) ■사진 제공 / 리빙 레이블(02-517-8807), 모노콜렉션(02-517-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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